총외채 규모 1년만에 소폭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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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국의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 규모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소폭 늘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총외채는 1천2백62억달러로 7월에 비해 9억달러가 늘었다. 총외채는 공공부문이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조기 상환 등으로 5억달러 감소한데 비해 금융부문에서 외국계은행 본지점간 차입금 9억달러가, 민간부문에선 무역 관련 신용 증가 등으로 5억달러가 늘었다.

만기 1년 미만인 단기 외채는 금융기관 단기 차입금과 단기 무역신용 증가 등으로 5억달러가 늘어난 3백96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 외채 비율은 7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40.0%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총대외채권은 외국계은행 지점의 대외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액 증가 등으로 10억달러가 늘어난 1천6백46억달러를 기록했다.

총외채가 늘어난 가운데 총대외채권도 증가함에 따라 총대외채권이 총외채보다 3백83억달러가 많은 '순채권국'기조를 1999년 9월부터 유지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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