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폰 시장 경쟁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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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한국통신.마이크로 소프트(MS) 등 공룡기업들이 인터넷 전화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벤처기업들이 주도하던 관련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업체간 통화품질 개선 및 편의성 향상 경쟁도 치열하다.

◇ 공룡들의 출현=한통은 자체 개발한 인터넷 전화 '서치폰'을 다음달부터 상용서비스한다. 메가패스 홈페이지(http://www.megapass.net)에 들어가 전화번호를 검색한 뒤 찾은 전화번호에 마우스를 대고 클릭하면 바로 연결된다.

현재는 무료고 다음달 1일부터 3분당 45원씩 받는다. 이동전화나 국제전화는 불가능하다.

한통 경영연구소 신지나 연구원은 "시범서비스 기간 중 테스트한 결과 통화품질이 이동통신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통은 또 컴퓨터없이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전화기를 내놓은 애니유저넷과 최근 제휴해 폰투폰(Phone to Phone)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한통 VoIP사업부 심태권 부장은 "이미 솔루션은 다 개발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MS도 새 PC운영체제 '윈도XP'에 내장된 메신저 프로그램에 인터넷 전화 기능을 탑재시킨 상태다. 특히 상대방의 부재 여부를 알 수 있고 화상전화 기능까지 들어 있는 차세대 전화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기존 인터넷전화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 치열한 품질경쟁=무료 인터넷 전화 '다이얼패드'에 이어 지난 7월 유료 서비스 '스마츠콜'을 선보인 새롬기술은 다양한 통신 서비스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일단 통화품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인터넷폰 장비를 도입하고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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