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소사] 10월 10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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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잎들이 지고 있읍니다/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

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도종환의 ‘가을비’) 가을비가 내린다. 헤어진 이들은 낙엽지는 그 자리를 걸어볼 것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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