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제7 태창호 선장 이판근(43)씨와의 일문일답.
-언제 어디서 인수했나.
"6일 오전 1시쯤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선명 미상의 20~30t급 어선에서 인수해 배 뒷부분 3평 가량의 그물(어구)창고와 물탱크에 각각 25명과 35명을 분산 수용했다."
-사망한 것은 언제 알았나.
"7일 오후 1시쯤이다."
-좁은 곳에 많은 사람을 수용하면 질식할 줄 몰랐나.
"입구 문을 약간씩 열어 공기가 통하게 했는데 25명이 좌측 그물창고의 문이 닫혀져 사고를 당한 것 같다."
-시체가 떠올라 범행이 발각될 개연성이 높은데도 바다에 버린 이유는.
"이들을 운반해 달라고 부탁한 呂씨에게 무선전화로 연락하자 呂씨가 바다에 버리라고 지시해 이에 따른 것이다."
-이들을 운반하게 된 동기는.
"呂씨가 중국배에서 조기를 옮겨 실은 뒤 여수까지 운반하면 1백만원을 주겠다고 해 현장에 도착했으나 실제는 사람인 것을 뒤늦게 알고 거절했다. 그러나 다시 3천만원을 제시해 운반에 나섰다."
여수=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