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항에 무장장갑차 배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정부는 8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전면 시작됨에 따라 군과 경찰 등을 국내 미국 관련시설과 이슬람교 시설 등에 집중 배치하는 등 특별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 군사대비 태세=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새벽 위기조치반을 가동하고 3군 작전사령부에 ▶증강된 상황근무체제 유지▶장성급 이상 지휘관.사단급 이상 참모의 비상 대기▶중요시설 경계.검문검색 강화 등 전군에 군사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다.

주한미군도 이슬람 세력의 보복테러 등에 대비해 전국 90여개 미군기지 및 시설에 대한 경계강화 태세에 들어가 영내 출입 차량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청사를 방문한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 사령관으로부터 미국의 공습에 대한 상황 설명을 듣고 한.미간 협력방안 등을 협의했다.

◇ 경찰 비상령=8일 오전 전국 경찰에 경계 강화령을 내렸다.

서울 세종로 주한 미국 대사관과 인천국제공항 등 6개 공항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하고 특히 미 대사관과 인천공항에는 무장 장갑차를 배치했다.

또 미국.이스라엘 등 관련 국가 공관들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했으며 서울 한남동 이슬람 성원 등 이슬람 관련 시설에 대해서도 배치 병력을 늘렸다.

경찰청 관계자는 "112타격대 등 경찰 작전부대가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항.항만 등에서의 테러발생 대비 활동을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 테러 대비 훈련=외국 업체들이 여럿 입주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내 2백30개 입주업체 임직원 3천여명은 15일 테러 발생시 고층건물 재난대비 시범훈련을 하기로 했다.

이철희.강주안.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