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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디자인] 얼굴 주름 쫙 … ‘6개월짜리’ 보톡스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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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얼굴은 엉덩이보다 빨리 주름살이 생길까. 이 비밀의 열쇠는 피부층 아래에 있는 근막에 있다. 얼굴 피부는 피부층이 근막에 달라붙어 있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와 근막이 따로 논다는 것이다. 피부는 탄력을 잃고 늘어나는데 근육을 둘러싼 근막은 늘어나지 않아 남은 피부가 접힌다. 이것이 주름살이다. 반면 엉덩이는 피부층과 근막이 분리돼 있다. 게다가 진피층이 두터워 피부가 늘어지기는 하지만 쪼글쪼글 접히지는 않는다.

우리 몸에서 가장 빨리 나이가 들어 보이는 부위가 바로 ‘눈가’다. 얇은 피부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근육을 움직이는 활동량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1만여 회 이상 눈을 깜박거리는 건 기본이요, 표정을 지을 때마다 근육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눈가에 생긴 주름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서 30대 후반부터 고가의 화장품을 사용했다는 주부 장연신(51·가명)씨. 동갑내기 주부들과 비교해 심한 편은 아니지만, 공들인 정성에 비하면 개선이 안 되는 것 같아 스트레스가 많다.

눈가 관리는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20대부터 해야 한다. 주름이 깊어지고 난 뒤에는 관리만으로 개선하기 힘들다. 의학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표정을 지을 때 나타나는 굵은 주름을 없애는 방법으로 보톡스만큼 열풍을 일으킨 치료법도 없다. 눈가·입가·목 등 근육 움직임이 심한 곳의 주름 제거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찡그릴 때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아줘 웃어도 눈가가 움직이지 않는다. 이미 골이 져 있는 주름도 근육의 힘이 풀어지면서 매끈하게 펴진다.

주사로 시술하기 때문에 방법이 간단하고, 부기나 멍도 거의 없다. 보톡스 효과는 68개월 지속한다. 외과적인 수술보다 짧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부담이 없고 결과도 확실해 수술보다 인기가 높다.

어버이날이나 명절을 앞두고 자녀가 효도 선물로 보톡스 시술을 선물하는 것은 이런 장점 때문이리라.

김수신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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