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설립자 테드 터너 '방출'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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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테러사태로 뉴스전문 채널인 미 CNN의 인기는 더 없이 높지만 설립자 테드 터너(62.사진)는 '찬밥'신세다.

현재 AOL 타임워너의 부회장인 그의 임기가 올 연말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자리인 만큼 계속 있으려면 벌써 재계약을 끝냈어야 하는데, 아직 소식이 없는 걸 보면 터너가 현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터너는 1996년 CNN을 타임워너에 매각한 뒤 타임워너의 경영진으로 참여해 왔으나 올초 타임워너가 미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회사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에 합병된 뒤로는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타임워너 시절 터너는 유력 TV인 NBC를 매입하자는 전략을 제시했으나 다른 임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등 사내에서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AOL에 합병된 이후에는 역할이 더욱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AOL 타임워너 주식 3.8%를 가지고 있는 주요 주주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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