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베켄바워 獨축구 세계수준과 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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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독일 축구협회 부회장인 '축구황제' 프란츠 베켄바워가 8일(한국시간) 전날 홈경기에서 졸전 끝에 약체 핀란드와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한 독일 대표팀을 맹비난했다.

분을 삭이지 못해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났던 베켄바워는 경기 다음날 쾰른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과격한'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베켄바워는 "독일팀은 진정한 재능을 갖춘 선수가 매우 부족하다"며 "충격적이었다. 전반전은 마치 친선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졸전을 벌이는 선수들을 대체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잘 하는 선수들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또 "독일 축구는 세계적인 수준과 동떨어졌다. 다음달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를 이길 확률도 현재로선 50대50"이라고 비꼬았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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