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너무 안타도 오염 배출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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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새 자동차라도 출.퇴근시 이외에는 세워 두는 등 짧은 거리만 운행한다면 낡은 차에 비해 오염물질을 더 많이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환경부가 지난 1999년부터 올 6월까지 교통안전공단 등 자동차 검사기관이 실시한 배출가스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행거리가 3만㎞ 미만인 휘발유 승용차의 경우 3만~5만㎞를 주행한 차량보다 오염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주행거리 3만㎞ 미만인 승용차의 배출가스 중 일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0.43%인 반면 3만~5만㎞를 달린 승용차는 0.37%였다. 또 5만~7만㎞를 달린 승용차는 0.39%, 7만~9만㎞를 달린 승용차는 0.42%로 나타났다.

현행 휘발유 승용차 배출가스 기준은 일산화탄소 1.2%, 탄화수소 2백20ppm이다.

환경부와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4년만에 첫 정기검사를 받는 차량의 주행거리가 3만㎞ 미만이라면 연간 2만㎞ 수준인 전체 승용차의 평균주행거리에 크게 못미치는 차량" 이라며 "출.퇴근시에만 이용하는 등 짧은 거리만 운행하는 차량은 연비가 나쁘고 오염물질 배출량도 많을 수밖에 없다" 고 설명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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