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ABC 3연패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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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ABC)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여자농구대표팀이 4일 태국 방콕의 라자만카라피섹경기장에서 일본과 첫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13개국이 출전, 오는 11일까지 계속될 대회에서 중국.일본.대만.태국과 함께 1부리그에 포함됐다. 8일까지 예선 리그를 벌여 상위 4개팀이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1위-4위, 2위-3위의 승자가 결승전을 벌인다.

대회 상위 3개팀은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9월 14~25일)에 출전한다. 중국이 주최국으로서 자동 출전하므로 한국은 세계선수권 티켓을 확보한 셈이다.

자연히 한국의 목표는 세계대회 티켓보다 ABC 우승이다. 한국은 1997년, 99년 대회를 연속 제패하고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4강에 오르면서 아시아 왕좌를 지켰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는 정은순(삼성생명).정선민(신세계).전주원(현대) 등 대들보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빠져 수성이 쉽지 않다. 골밑은 이종애(한빛은행).김계령(삼성생명), 외곽은 이미선(삼성생명).김영옥(현대).이언주(신세계) 등이 맡겠지만 지난 10년간 여자농구를 지탱해온 '정-정-전 트리오' 만큼 안정감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출국한 대표팀의 이문규 감독은 "우승 가능성은 반반" 이라고 조심스런 자세를 보이면서도 "프로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이 출전해 우승컵을 내줄 수는 없다" 며 각오를 다졌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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