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6일 '유종의 16승' 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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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유종의 미를 거두겠습니다. "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사진)가 지난달 24일(한국시간) 사석에서 했던 말이다. 그때 박선수의 성적은 13승11패로 세 경기를 더 남겨놓고 있는 시점이었다.

그 뒤 그는 2연승을 올려 15승11패로 성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진짜 유종의 미' 를 위해 6일 오전 11시35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선다.

자이언츠와의 경기는 메이저리그 홈런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배리 본즈와의 맞대결이다.

본즈가 4,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 박선수를 상대로 70호를 노리게 되고 한개를 추가하면 71호 신기록을 겨냥하게 된다.

박선수는 올해 자이언츠를 상대로 다섯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2패를 거뒀고, 본즈에게는 12타수 2안타(0.167)로 강했다. 그러나 그 2안타 가운데 한개는 홈런이었다.

박선수는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승리,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에이스의 기준' 인 15승을 넘어섰다.

또 자신의 시즌 최다이닝(2백30이닝) 투구 신기록을 세웠고, 개인 통산 80승째를 올렸다.

당시 박찬호가 '유종의 미' 라고 말한 것은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남은 시즌에서 부담 없이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는, 혹은 다저스와의 결별을 앞두고 미련을 남기지 않겠다는 뜻일 수도 있다.

현지 언론은 3일 "다저스의 신임 댄 에번스 단장이 내년에 선발투수 로테이션 때문에 곤란을 겪을 것" 이라고 보도하면서 박찬호가 다저스를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6일 경기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선발이 될 수도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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