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 태권브이' 필름 CD롬으로 복원

1970년대의 인기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 의 극장판 필름이 CD롬으로 복원됐다.

딴지일보(대표 김어준)(http://www.ddanzi.com)는 최근 76년 개봉한 극장판을 두 장의 VCD로 펴냈다. 지난 7월 내놓아 3만장 넘게 팔린 '고우영의 디지털 삼국지' 에 이은 '고전 복원 시리즈' 두번째다.

총 85분 분량의 이 CD롬(2만4천원)에는 당시 해외로 수출했던 영문판에 실렸던 미공개 영상이 포함돼 있다. 김청기 감독과 당시 주제가를 작곡한 최창권씨, '세월이 가면' 의 가수 최호섭씨 등의 인터뷰도 담겨 있다. 또 등장 인물 및 내용 소개와 작품평 등이 실린 소책자가 부록으로 제공된다.

'로보트 태권브이' 의 복원작업은 원본 필름이 행방불명된 데다 사본 필름마저 보관 상태가 극히 좋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딴지일보 측은 "비디오를 가지고 복원하자니 잘린 부분이 많아 결국 태권브이 팬클럽 등 태권브이 자료를 개인적으로 수집하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고 말했다.

딴지일보는 CD롬 발매와 더불어 '로보트 태권브이' 상영회를 열어 붐을 조성해나갈 참이다.

기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