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주 시외버스 90%가 파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제주도내 7개 시외버스 업체 가운데 6개사의 노조가 28일 오전 5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전국자동차노련제주도지부(지부장 조경신)는 “도내 6개 시외버스 회사의 임금 협상안을 놓고 27일까지 사용자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예고대로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영교통이 운행하는 23대의 버스를 제외한 6개사 2백29대(전체의 90.8%)의 시외버스가 운행을 전면 정지,이날 아침 외곽지 출 ·퇴근 직장인과 통학생들이 심한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제주시 시내버스인 한일여객이 지난달 29일 노조파업으로 40대의 시내버스가 이미 운행을 중단한 상태여서 교통난이 가중됐다.

제주도는 파업이 시작되자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시 ·군 택시부제 운행을 해제하는 한편 전세버스와 관용차등 1백40대 버스를 투입,시외 주요노선에 배치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시·군별로 비상 교통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공무원등을 임시터미널에 배치,통학생 ·직장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애쓰고 있다”며 “조속히 버스운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