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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제주도 교통대란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제주도내 시외버스 업체 노조가 28일 중 전면파업을 결의, 추석명절 교통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 전국자동차노련 제주도지부(지부장 조경신)에 따르면 도내 7개 시외버스 업체 가운데 6곳에서 임금협상이 결렬,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8일 중 대부분 시외버스가 운행을 중단할 계획이다.

동진.극동.제주.금남.삼화여객 노조는 지난 24일 5개 노조 공동으로 파업찬반투표를 벌여 찬성 84.6%로 파업을 이미 결의했다. 나머지 영주운수 노조도 91.7%의 찬성으로 파업을 기정사실화 한 상태다.

이들 6개 시외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삼영교통이 운행하는 23대의 버스를 제외한 6개사 2백29대의 시외버스가 모두 발이 묶이게 된다.

특히 제주시내를 운행하는 한일여객노조가 이미 지난달 29일부터 파업, 40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해 면허취소 위기까지 간 상황이어서 추석연휴 제주도내 대중교통에 대혼란이 예상된다.

시외버스 업체 노조들은 회사측과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4차례의 임금협상을 벌여왔다.

노조측은 ▶임금 13% 인상 ▶운전자 보험 및 대물보험 가입 ▶차량 대.폐차때 신차 구입 ▶종점지 화장실.휴게실 설치등 7개 항목의 공동교섭안을 내걸었고 사용자측은 이의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제주도 강관보(姜寬保)교통행정과장은 "부분.전면파업 두가지 시나리오를 가상해 현재 관용.전세버스 1백40대를 확보, 파업에 대비중" 이라며 "막판까지 파업사태를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서겠다" 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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