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상봉 후보 명단 200명씩 교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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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한은 26일 오전 판문점에서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하고, 다음달 16일부터 사흘간 서울.평양을 오갈 4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각 2백명의 명단을 교환했다.

북측은 새로운 생사 확인 의뢰 등은 하지 않은 채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의 2, 3차 상봉 때 생존 사실이 확인됐으나 서울에 오지 못한 2백명(2차 34명, 3차 1백66명)의 명단을 다시 보내왔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백1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94명▶80대 5명이었으며, 최고령자는 83세의 한인기씨로 아들 정구(56), 딸 정자(60)씨와의 상봉을 희망했다.

또 만나고자 하는 남쪽의 가족은 형제.자매가 1백66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와 배우자가 각 12명▶자식 8명▶3촌 이상이 2명이었다.

여기에는 3차 방문 후보에 올랐던 김민하(金玟河)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형인 성하씨가 포함돼 있고, 평양 제1고등중학교 배재인 교장도 눈에 띄었다. 한적 관계자는 "북측이 보내온 후보자 2백명은 이미 남한 가족의 생존이 확인된 상태지만, 그동안의 신상 변동 내용을 파악해 북측에 알려줄 방침" 이라고 말했다.

북측이 보내온 명단은 중앙일보 인터넷 사이트(http://www.joins.com/cgi-bin/va.cgi?i=20010926150848104&t=)를 이용하거나 대한적십자사 본사(02-3705-3656~9)로 문의하면 된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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