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전국 대학 평가-경제학과] 서울대·고려대 1·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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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제학과 평가 결과 숭실대가 교수 1인당 연구 업적에서 1위를 차지하고 이화여대.전남대.국민대가 종합 순위 10위 내로 진입하는 등 판도 변화가 일어났다.

고려대는 최근 5년간 우수 교수 영입을 통해 해외연구 부문에서 탁월한 성적으로 수위에 오르고 졸업생 사회진출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고려대는 1996년 1차 경제학과 평가 때 자료 제출을 거부해 순위에 들지 못했다.

서울대는 고시 준비생이 많은 특성상 취업률이 낮았지만 국내와 해외연구실적이 모두 상위권에 든 데다 평판도 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서강대와 연세대.한양대 등이 뒤를 이었지만 서울대.고려대와는 다소 격차가 있었다. 숭실대와 이화여대는 연구실적과 교육여건 점수만으로는 5위 안에 들었지만 졸업생 사회진출과 평판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최종 순위가 밀렸다. 전남대는 지방대학 중 유일하게 전국 10위 안에 들었다.

◇ 교수연구=교수 1인당 해외 SSCI논문 분야에서는 고려대가 최근 5년간 교수당 1.6편의 논문(C등급 단독 게재로 환산)을 게재하며 1위를 차지했다. 숭실대와 이화여대도 5년간 국제적 학술지에 교수 1인당 1편 이상의 논문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학술진흥재단이 인정하는 국내 학술지에는 한양대가 교수 1인당 가장 많은 논문(5.47편)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숭실대는 해외와 국내연구 부문에서 각각 2위에 오르며 교수 1인당 종합 연구실적 1위를 차지했다. 해외 논문 실적에선 성신여대와 경희대, 국내 논문부문에선 세종대와 건국대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 교육여건=교수 1인당 학생수 부문에서는 명지대와 전북대.경기대 등이 교수 1인당 학생수 25명 이내(4월 1일 기준)를 유지했다. 학생 1인당 등록금 대비 장학금에서는 서울대.서울시립대.원광대.동의대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서강대와 인제대는 최근 2개 학기 동안 정규 교수가 아닌 강사 등에게 학부강좌를 맡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울산대와 한국외국어대.세종대.청주대도 시간강사 의존도가 낮았다.

◇ 졸업생 사회진출 및 평판도=졸업생 사회진출 부문에서는 전통있는 학교들이 우세했다. 2백50개 상장.코스닥등록 기업 임원 배출수에서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외에 성균관대가 4위, 영남대와 동국대가 각각 뒤를 이었다.

경제학과 교수 1백42명 대상 평판도 조사 결과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대학으로는 적극적인 시설투자와 우수교수 영입에 나서고 있는 성균관대가 첫째로 꼽혔으며 동국대.이화여대.한림대 등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김원배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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