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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오리온스 역전승 지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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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 TG삼보의 왓킨스(右)가 공을 잡아채다가 울산 모비스 우지원의 얼굴을 때리고 있다.[울산=연합]

김승현의 손끝은 매서웠다. 자로 잰 듯 슈터의 손에 떨어지는 어시스트 15개, 전광석화 같은 가로채기 7개. 대구 오리온스가 서울 SK를 따돌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스는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애니콜 프로농구 경기에서 시즌 최다 어시스트와 시즌 최다 스틸 타이 기록을 한꺼번에 세운 포인트가드 김승현의 활약에 네이트 존슨(33점.13리바운드)-로버트 잭슨(17점.16리바운드)의 쌍포가 터져 SK에 92-78로 역전승했다. 6승3패의 오리온스는 단독 2위, 5승4패의 SK는 공동 3위가 됐다.

전반 스코어는 49-40으로 SK의 리드. SK는 크리스 랭(18점)이 골밑을 든든히 지키는 가운데 올 시즌 최다 3점포를 터뜨린 조상현(36점.3점슛 8개)의 슛으로 앞서 갔다.

그러나 3쿼터부터 오리온스 특유의 속공이 살아났다. 박재일과 김병철의 연속 3점슛, 존슨과 잭슨의 골밑슛으로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혀갔다. 3쿼터 4분31초를 남기고 존슨의 덩크슛으로 60-59로 첫 역전에 성공한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패스가 골밑과 외곽으로 정확히 분산되면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울산에서는 교체 외국인선수 아담 에드워드 첩(18점.14리바운드)이 첫선을 보인 홈팀 모비스가 1위 원주 TG삼보를 79-70으로 꺾었고, 부산 KTF는 특급 외국인선수 애런 맥기와 게이브 미나케를 앞세워 서장훈이 지키는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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