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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좌대출 한도만 늘려놓고 돈 안쓰는 기업에 수수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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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빛은행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당좌대출 한도만 잡아놓은 채 그 한도만큼 돈을 쓰지 않는 기업에 대해 수수료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수료율은 기업의 은행 기여도나 신용도 등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데, 1년 기준으로 한도를 잡아놓고 쓰지 않는 금액의 0.8% 정도가 될 전망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23일 "기업들이 당좌대출 한도는 늘리면서 실제로 돈을 쓰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면서 "은행 입장에선 이들 기업이 언제 돈을 쓸지 모르기 때문에 자금을 일정비율 확보해 두어야 하므로 수수료를 물려야 한다" 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의 당좌대출 한도 소진율은 7월 14.6%에서 8월 14.3%로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SK 등 일부 대기업은 당좌대출 한도는 늘리면서 대출잔액은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당좌대출 한도는 지난해 말 4천9백억원에서 지난 6월 말 5천4백억원으로 늘었다.

송상훈.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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