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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3.3㎡당 1140만~1340만원 … 주변 시세 59%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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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2차 보금자리지구 남양주 진건지구에서는 2차지구 중 가장 많은 물량인 6126가구가 분양된다. [중앙포토]

서울 강남 세곡2지구 등 2차 보금자리지구 6곳에서 1만8511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사전예약 방식으로 분양된다. 추정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56~80%인 공공분양주택 1만4497가구와 인근 전셋값의 62~79% 선에 임대료가 책정된 공공임대주택 4014가구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보금자리주택 2차지구 입주자 모집공고를 29일 내고 다음 달 7일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시범지구보다 오른 분양가=분양주택의 분양가는 세곡2·내곡 등 서울 강남권 2개 지구의 경우 3.3㎡당 1140만~134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56~59% 수준이고, 경기도 4개 지구는 750만~990만원으로 인근 시세의 75~80%다. 강남 2개 지구는 입지여건이 비슷한 곳에서 지난해 9월 선보인 1차 시범지구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의 분양가(3.3㎡당 1030만~1150만원)보다 최고 17% 비싸다. 수도권 4개 지구 분양가도 기대만큼 싸지 않은 편이다.

시범지구의 경우 경기도 하남 미사가 3.3㎡당 970만원, 고양 원흥이 85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70~75% 선이었으나 지금은 75~80% 선이다. 그나마 정부가 기준으로 잡은 주변 아파트는 인근 지역에 최근 5년 내 입주한 대단지의 새 아파트들이어서 입주 5년 이상 된 기존 아파트까지 포함할 경우 주변 시세의 90% 안팎으로 오른다.

국토부 공공주택건설본부 한창섭 과장은 “최근 6개월간의 건축비 상승과 주변 시세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정 분양가는 단지 및 주택형별 평균가를 제시한 것이다. 본 청약 때 단지 내 개별주택의 층이나 향 및 설계 형태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이번에 제시된 추정 분양가를 넘지는 않는다.


◆임대도 사전예약 받아=10년 임대와 분납임대 등 공공임대아파트도 사전예약 방식으로는 처음 선보인다. 10년 임대는 경기도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등 3곳에서 2765가구가 분양된다. 10년 임대는 임대 기간 동안 임차보증금과 임차료를 내고 살다가 분양전환권을 행사해 내 집으로 소유할 수 있다. 집값을 단계적으로 나눠내는 분납임대는 남양주 진건(979가구)과 부천 옥길(739가구)에서 1249가구가 선보인다.

이번 사전예약 물량 중에는 3자녀, 노부모,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에게 특별 공급되는 물량이 1만2173가구로 일반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배정된 물량(6338가구)보다 2배 정도 많다.

사전예약은 분양·공공임대 구분 없이 3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지망에 서울 내곡 1단지 59㎡ 분양주택을 신청하고 2지망으로 구리 갈매 A-3블록 59㎡ 10년 임대, 3지망으로 남양주 진건 A-4단지 59㎡ 분납임대 등을 고를 수 있다.

국토부는 모델하우스를 여는 대신 사이버홍보관을 운영하고 내부 설계와 마감 등을 공개키로 했다. 인터넷 청약이 원칙이나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부 현장 접수도 병행한다. 모의청약이 가능하도록 사전예약시스템(http://myhome.newplus.go.kr)은 29일부터 가동한다.

사전예약 관련 정보는 LH·SH공사·경기지방공사 3개 공기업이 공동 운영하는 통합콜센터(1588-9082)에서 얻을 수 있고, 당첨자는 6월 11일 오후 2시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 사전예약시스템, 현장 접수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함종선·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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