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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중국 쑤서우 저우웨이창 부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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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는 지난 20년동안 무려 40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중국 도시중 가장 많은 외자를 유치한 지방정부다. 1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호텔에서 만난 저우웨이창(周偉强.사진) 쑤저우 부시장은 대규모 외자를 끌어들인 요인으로 ▶잘 갖춰진 사회 인프라▶공무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꼽았다.

저우 부시장은 "쑤저우는 상하이(上海).푸둥(浦東)개발구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 외에도 사회기반 시설이 다른 중국 도시에 비해 낫다"고 말했다. '상유천당 하유소항(上有天堂 下有蘇杭.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는 중국의 속담을 들어 쑤저우의 쾌적한 생활여건도 자랑했다.

특히 저우 부시장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기업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쑤저우는 중국 지방정부 중에서 처음으로 외국기업의 행정절차를 한자리에서 해주는 '행정서비스센터'를 만들었고 수출절차를 빠르게 밟을 수 있는 '수출가공구'도 가장 먼저 세웠다. 이 모두 공무원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쑤저우는 최근 우수 인력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쓸 만한 인재가 모자란다는 외국기업의 불만이 나오자 18만8000여명인 직업교육학생들을 5년 후 30만명으로 늘리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외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을 불러들이고 대학의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이미 난징(南京)대.과기(科技)대.홍콩 이공대 등이 쑤저우 공업단지 안에 둥지를 틀었다. 또 현재 290km에 달하는 쑤저우 내 고속도로 길이를 2007년까지 900km로 늘릴 계획이다.

저우 부시장은 "당장 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 한국 경제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하는 데 투자유치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우 부시장의 방한은 이번이 네번째다.

글=최지영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jongt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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