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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4섹션 체제… 다양한 정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한국언론 사상 최초의 섹션신문, 가로쓰기 편집, 기획취재팀 가동, 전문기자제 도입 및 강화…. 독자 제일주의를 지향하는 중앙일보는 그동안 줄곧 자율적인 신문개혁을 선도해 새 시대에 걸맞은 새 신문의 전형(典型)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결코 이에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낡은 관행을 깨고 새로운 틀의 신문제작 방식을 도입.실천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의 얼굴과 목소리가 담긴 신문' 을 제작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올들어서도 섹션의 확대.심화, 경제 뉴스의 대폭 강화, 영자신문 창간, 편집위원회 신설.운영, 모든 부서의 기획취재팀화(化) 등 개혁을 잠시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 섹션의 확대.심화〓창간 36주년(22일)을 앞두고 4섹션 체제를 도입,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종합뉴스를 전하는 메인 섹션과 경제 섹션.스포츠 섹션 등 기존의 3섹션에 또 다른 섹션을 추가했다.

제 4섹션은 요일마다 주제를 바꿔 독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보를 담고 있다. 월요일엔 '건강&과학' , 수요일엔 '인 아트' , 금요일엔 생활.키즈(kids) 섹션인 '베터 라이프' , 토요일엔 '행복한 책읽기' 로 독자들 곁에 다가간다.

그 가운데 '건강&과학' 은 국민 건강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강이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보건 수준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건강수명 5년 늘리자' 시리즈는 시작하자마자 장안의 화제가 됐다.

베터 라이프 섹션을 주 6개면으로 늘리면서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보는 키즈면(2개면)을 선보였다. 유치원생.초등학교 어린이를 주요 대상으로 한 키즈면은 교육.육아 등 정보를 풍성하게 제공한다. 교육적 내용을 담은 로봇 이야기, 게임으로 배우는 영어 등의 고정물과 함께 어린이들이 주체가 돼 엄마.아빠와 함께 기사를 작성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스포츠 섹션은 주 5일 근무시대를 앞두고 스포츠.대중문화.레저 기사를 대폭 늘려 독자들의 기대에 한껏 부응하고 있다. 대중문화면을 주 3회(월.화.목) 9개면으로 늘려 영화.가요.만화 등의 싱싱한 뉴스를 아침 식탁에 올리고 있고, TV프로그램 편성표도 한 면 전체에 배정해 케이블 방송.위성방송 정보를 소화하고 있다. 스포츠면과 레저면은 수.금요일에 각각 4개면, 2개면으로 늘어났다.

◇ 경제뉴스의 대폭 강화〓그동안 종합지 중 가장 많은 60여명의 경제 기자가 현장을 발로 뛰고 차분히 분석해 유익하고 쉬운 경제기사를 제공해 왔다. 그래서 "중앙일보를 보면 경제지를 따로 구독하지 않아도 된다" 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

지난 9월 초 경제연구소가 출범한 것은 이같은 중앙일보의 강점을 살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노성태 소장과 김정수 수석전문위원 등 박사 6명, 경제 전문기자 2명이 이론.실물경제의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심층분석과 기획취재를 통해 한층 수준높고 알토란 같은 경제기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연구소는 중앙일보 싱크 탱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일보는 최근 경제 섹션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내용을 크게 보강했다. '경제1' 과 '경제2' 로 나눠져 있던 섹션을 하나로 묶어 매일 12면(월요일은 8면)을 발행한다. 이 경제기사는 전문가들에게는 심층적이고 분석적인 뉴스를 제공하고, 초보자에게는 경제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독자들이 급변하는 지구촌 경제뉴스를 따라잡을 수 있게 국제경제면을 별도 제작하고 있다.

또 조인스닷컴(www.joins.com)의 온라인 경제뉴스를 리얼타임(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온라인 뉴스 데스크' 를 지정하고 전담 기자들을 둬 증권뉴스는 물론 금융.산업.국제경제 관련 뉴스를 취재 즉시 온라인에 속속 올리고 있다.

◇ 세계적 신문으로의 도약〓중앙일보는 뛰어난 국제 감각과 발빠른 해외 취재를 바탕으로 세계적 신문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 영자신문 창간, 워싱턴지사 설립, 순회 특파원제 도입 등을 통해 국제적인 변화 물결에 발맞추고 있다.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회장이 지난 6월 세계신문협회(WAN)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것도 중앙일보의 높아진 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자신문 'IHT-중앙일보' 의 창간은 국내외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신문은 세계적 권위지인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가 공동 발행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의 아시아.태평양판에 중앙일보 영문판을 결합한 것. 한국의 시각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흐름을 국내 독자에게 전해주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급변하는 외국의 흐름을 짚으려는 국내 오피니언 리더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권위지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 3월엔 세계의 정치수도 워싱턴에 중앙일보 직영 지사를 설립했다. LA.뉴욕.시카고.샌프란시스코에 이은 미국 내 다섯번째 직영 지사다. 워싱턴 중앙일보는 고국 소식에 목말라 하는 워싱턴DC.버지니아주.메릴랜드주 교민들에게 중요한 정보원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 발생한 미 테러사태 때는 호외를 신속히 발행하는 등 교포 사회의 여론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7월 '순회 특파원제' 를 신설했다. 기존 특파원들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순회특파원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현지에 긴급 파견돼 펄펄 뛰는 뉴스를 심층 취재.제공하는 것이 주임무다.

순회특파원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와히드 대통령 탄핵사태와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때 지면을 빛냈다. 현재 미국의 테러 보복전이 예상되는 아프가니스탄 인근에는 김석환(金錫煥)국제부장이 파견돼 현지 르포 등 생생한 뉴스를 보내오고 있다.

중앙일보는 또 세계 유명 필진의 글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체코 프라하)에 가입했다. 이에따라 중국.러시아.유럽경제.인권.과학.건강 등 6개 분야의 수준높은 논평 등을 지면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 전(全)부서의 기획취재팀화〓중앙일보는 '난곡 현장을 가다' '현장 리포트 서울 속 옌볜-중국동포 시리즈' 등의 기획기사로 기자협회.관훈클럽 등이 주는 각종 상을 휩쓸며 독자들에게 다가갔다.

중앙일보는 지난 7월 별도의 기획취재팀을 해체하고, 모든 부서의 기획취재 기능을 활성화했다.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부서가 종전보다 현장성과 수준이 훨씬 높은 기획취재 기사를 공급할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김상우.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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