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신진식' 강동진 한양대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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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올 시즌 고교 남자배구 최대어인 강동진(벌교상고3.사진)이 한양대로 진로를 확정했다.

한양대 송만덕 감독과 벌교상고 박용규 감독은 최근 강선수 및 가족들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송감독이 전했다.

한양대는 내년 초 졸업하는 왼쪽 주공격수 이경수 자리에 강선수를 배치해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강선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고교배구 최고의 공격수로 '제2의 신진식' 이라 불린다. 1m93㎝로 공격수론 다소 작은 편이다. 그러나 1m에 육박하는 서전트 점프력에 팔이 유난히 길어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강스파이크가 초고교급이란 평가다.

대학생이 주축이 된 청소년대표팀에 고교선수로는 유일하게 주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강한 힘에서 뿜어나오는 파괴력있는 스파이크 서브가 일품이다. 한 세트에서 연속해 일곱번이나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적도 있다고 한다.

박용규 감독은 "파워서브는 당장 신진식과 맞붙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하고 정교하다" 고 자랑했다. 송만덕 감독은 "한마디로 서브.공격.블로킹 등 3박자를 갖춘 선수" 라며 "세기만 다듬으면 아시아 최고의 거포로 성장할 것" 이라고 칭찬했다. 벌교상고는 강선수의 활약으로 올시즌 전국대회 2관왕(종별선수권.르메이에르기)에 올랐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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