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화왕산 영화·드라마 촬영장소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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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경남 창녕군 화왕산 정상 억새평원이 영화 ·TV 드라마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10리에 걸쳐 억새가 펼쳐져 장관을 연출,‘10리 억새밭’으로 불린다.

MBC가 1999년 ‘왕초’,2000년 ‘허준’드라마를 촬영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영화 ‘조폭마누라’가 이곳에서 촬영됐다.지금은 MBC 창사 특집 드라마 ‘상도(商道)’가 10월초 첫 방영을 앞두고 촬영이 한창이다.

MBC는 ‘상도’ 촬영을 위해 ‘허준’ 촬영 때 설치했던 굴피집·너와집·움막 등 7개의 가 건물 세트장을 개 ·보수해 남사당패의 마을로 만들었다.

창녕군은 억새평원에 이르는 임도를 정비해 촬영장비 등을 옮기기 쉽도록 했으며 촬영에 필요한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어 지원하고 있다.

MBC드라마 섭외를 담당하는 서장현(30)씨는 “화왕산 억새평원에는 잡목이 적어 억새의 부드럽고 평온한 느낌을 잘 전달 할 수 있다”며 “산성과 주변 경관이 조화를 이뤄 배경화면으로는 최적”이라고 말했다.

창녕군은 억새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10월 15일 전후 억새평원을 찾는 등산객이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녕군은 드라마 ‘허준’ 방영 이후 부쩍 증가한 화왕산 등산객이 상도가 방영되면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녕군 김용구 공보계장은 “빼어난 경관과 어우러진 억새평원이 창녕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유명해지고 있다”며 “영화 ·드라마 등 촬영 섭외가 오면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의 055-530-2231.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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