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 국무장관 라이스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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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스의 후임에는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 부보좌관이 유력하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16일 오전 국무장관 지명자를 공식 발표한다.

파월 장관과 함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태차관보도 동반 퇴진할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대북(對北) 라인이 대폭 물갈이될 전망이다. 미 행정부 내 온건파를 대표하는 파월은 그동안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 강경파와 갈등을 겪어왔다.

지난 12일 사표를 제출한 파월은"후임자가 의회의 인준을 받기 전까지 1~2개월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인사가 부시 대통령의 친정(親政)체제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북핵과 중동 문제가 라이스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파월 장관을 포함해 부시 1기 각료 15명 중 6명이 사표를 제출했으나 이라크전을 주도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의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

라이스가 의회 인준을 거쳐 국무장관에 오를 경우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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