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IT업계 취업전망] IT업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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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정보기술(IT)업체들은 주로 정기채용 방식보다는 수시채용 방식으로 신입.경력 사원을 뽑는다.

SK텔레콤.KTF 등 이동통신업체는 정기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해서 사원을 뽑고 있지만, 삼성전자.삼보컴퓨터.유니텔 등 대부분의 업체는 수시로 채용한다.

상당수 기업들은 IT관련 자격증(또는 IT교육센터에서 6개월 이상 교육받은 사람)을 갖고 있거나 어학실력이 좋은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며, 도전정신.창의성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추세다.

수시채용을 하는 대부분의 업체가 인터넷을 통해 채용정보를 공개하고 원서를 받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취업 정보를 얻으려면 각 업체의 홈페이지에 자주 들르는 것이 좋다.

◇ 통신업계=SK텔레콤은 올해 정기채용으로 70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인성.적성 검사를 거친 뒤 면접을 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임원 면접의 경우 회사의 이름이나 안정성만을 보고 들어온 사람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며 "자신이 회사에 들어와 무엇인가를 성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1999년 이후 공채가 없었던 한국통신은 올해 2백명 이상을 모집할 계획이다.

고졸 이상을 대상으로 하지만 사실상 대졸출신이 대부분인 6급 사원 공채도 선발 인원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학사장교 출신 70명을 뽑은 KTF는 하반기에는 정기공채는 없으며 이공계.기술직을 중심으로 수시채용을 할 예정이다.

통신분야에서는 ▶유.무선 통신설비기사▶정보통신기사▶정보통신기술사 등의 자격증 보유자가, 전산분야의 경우 ▶MCSC(MS관련 자격증)▶OCS(오라클 관련 자격증)▶SCJP(자바 관련 자격증) 등의 자격증 보유자가 우대받는다.

◇ 반도체.컴퓨터업계=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1천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기 공채가 아닌 수시채용 방식으로 직원을 뽑고 있으며 원서 접수는 모두 인터넷을 통해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수시채용을 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는 올 하반기엔 결원이 생길 경우 보충하는 형태 이외에는 채용계획이 없다.

주로 연구.개발(R&D) 인력을 뽑고 있으며 서류심사와 면접 등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사원을 선발한다.

한국엡손은 채용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홈페이지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내려받아 지원하면 되며 일본어.영어가 능통한 사람이 유리하다.

◇ 시스템통합(SI).벤처업체=SI업체인 쌍용정보통신은 올 하반기에 50~1백명의 직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쌍용정보통신 관계자는 "IMT-2000, 한국디지털위성방송, 2002월드컵 시스템 구축사업권을 획득해 인력을 추가로 뽑을 예정" 이라면서 "학력.성적 등의 정형화된 틀보다는 인성에 우선순위를 둬 직원을 선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남녀 성별이나 학력과 같은 틀에 박힌 기준이 아니라 면접을 통해 근면.성실성 등이 있는지를 살펴본 뒤 선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게임업체의 경우 올 하반기 4천여명의 게임 전문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취업제공업체인 인크루트(http://www.incruit.com)가 7~8월 게임업체 1천45개사의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 중 3백개사가 ▶게임 프로그래머 1천8백60명 ▶게임디자이너 1천3백20명 ▶게임기획자 6백30명 등 4천여명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이 있는 3백개사 중 2백88개사가 게임프로그래머.데이터베이스프로그래머 등 연구개발직에서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리니지' 개발업체인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1백명을, '바람의 나라' 로 유명한 넥슨도 4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올 하반기에 수시채용으로 10~20여명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게임업체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게임기획전문가 ▶게임시나리오 전문가 ▶게임그래픽디자인 전문가 ▶게임개발전문가 등 네가지 자격증이 도움이 된다.

이들 자격증은 게임관련 학원에서 3~6개월 과정의 교육을 받으면 쉽게 취득할 수 있다.

김창규.이승녕.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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