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오직 연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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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김연아가 선수 생활을 계속한다면 김연아의 코치로 남고 싶다.”

브라이언 오서(49·캐나다·사진) 코치가 아사다 마오(20·일본) 측으로부터 코치직을 제안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본지 4월 24일자 30면>

오서 코치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아사다의 매니지먼트사인 IMG로부터 코치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적인 요청이 아니었고, 딱 한 번뿐이었다. 이후 전혀 진척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사다의 코치를 맡는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내게 1순위는 무조건 김연아다. 김연아가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 아니면 프로로 전향할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김연아가 선수를 계속한다면 김연아의 코치를 계속 맡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사다에게는 지금 그녀의 코치가 있을 것이고 나는 여전히 김연아의 코치”라고 강조했다.

오서 코치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끝난 아이스쇼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공연에 참가한 뒤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 다른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김연아의 결심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는 지금 미래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결정을 할 때까지 김연아는 잠시 스케이팅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면서 “김연아가 어떤 결심을 내리든 그는 5월 말이면 토론토로 돌아온다. 그때 김연아와 다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세계선수권대회 직후 “나는 여전히 김연아가 대회에 나서기를 바란다. 예전과 같은 열정으로 경쟁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끝난 뒤부터 토론토에서 곽민정(16·수리고)도 지도하고 있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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