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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색숙소 신혼분위기엔 '특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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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신세대 신혼부부는 틀에 박힌 여행은 물론 누구의 간섭도 받기 싫어한다. 이국적인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도는 국내 최대의 신혼여행지.

울창한 삼나무 숲을 지나다 보면 싱그러움에 빠져들고 넓은 초원에서는 한가로이 풀을 뜯는 조랑말을 만난다. 남원읍~조천읍을 잇는 남조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 양옆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억새의 '소리없는 아우성' 을 들을 수 있다.

신혼부부에게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숙박문제.제주의 특급호텔은 요금도 만만치 않고 객실이 한정돼 있어 어려움이 많다.

특급호텔 숙박료의 30∼50% 수준으로 저렴하며 시설은 특급호텔 수준인 이색숙소는 이러한 고민거리를 한번에 풀어줄 수 있는 곳이다.

송림 속에 파묻혀 있는 통나무집이나 바닷가에 있는 하얀집 등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저렴한 경비(1박에 7만∼10만원)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숙소를 구할 수 있다.최근 새롭게 문을 연 제주의 이색 숙소를 소개한다.

◇ 해오름 리조트(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http://www.horlove.co.kr)

넓은 송림 사이에 펼쳐진 목조주택 리조트 단지. 키 작은 꽃이 형형색색 피어 있고 멋스럽게 장식된 항아리와 너른 잔디밭이 조화를 이룬다. 독채로 지어져 있으며 침실.욕실.TV 등이 갖춰져 있다.

신혼부부를 위한 원룸형(8~10평형), 침실과 거실로 된 12~15평형으로 나뉜다. 1999년 문을 열었으며 객실은 30실. 취사시설이 없는 대신 단지내 식당 및 카페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1박에 8만~12만원. 064-784-4114.

◇ 카멜리아 힐(서귀포시 도순동.)(http://www.camelliahill.co.kr)

1주일에 선택된 세쌍만 묵을 수 있는 숙소. 3천여평의 정원 너머로 범섬이 가깝게 보인다. 단층 건물이며 외양은 인도네시아의 주택모습을 닮았고 실내는 17.5평형.

취사 도구와 함께 객실마다 컴퓨터.TV.노래방기기 중 하나씩을 갖추고 있다. 실내에는 주인이 지난 18년간 모은 서양화를 걸어 놓았으며 입구에서 숙소까지 1백여m는 야자나무로 뒤덮여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1박에 13만원. 064-739-3900.

◇ 블루힐 하우스(서귀포시 색달동.)(http://www.bluehill.pe.kr)

중문단지 초입 도로변에 있어 찾아가기가 편하다. 객실에 들어서면 창문 너머로 중문 앞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지난 7월초에 문을 연 새 시설이며 평형도 다양하다. 취사도구가 비치돼 있으며 요금은 하루에 5만~9만원. 064-738-4569.

◇ 화이트 하우스(서귀포시 강정동.)(http://www.whitehouse.sooasung.com)

진짜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신혼부부에게 권하고 싶은 숙소다. 도로변에서 제주의 전형적인 돌담길을 따라 10여분을 들어가면 눈앞에 바다가 드러난다. 절벽위로 난 길을 1백여m 더 들어가면 1천5백여평의 너른 정원 위에 유럽스타일의 하얀 목조주택이 나타난다.

한라산 전망도 좋고 산방산.송악산.주상절리, 그리고 날씨가 좋으면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가 보인다. 밤에는 앞바다에 줄지어선 고깃배가 연출하는 야경이 일품이다.

집앞에 펼쳐진 바닷가 넓은 바위마당에는 파도가 넘실댄다. 서귀포 법환동에 건설 중인 월드컵경기장에서 10여분 거리. 찾아가기가 불편한 것이 흠이지만 주인집에 연락하면 안내해준다. 1박에 7만~10만원. 064-739-3591.

◇ 보물섬(남제주군 성산읍 성산리)

7월 초 문을 열었으며 콘도형으로 지어졌다. 거실과 침실이 따로 있고 창문을 열면 성산 일출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1층에는 해수수영장.슈퍼가 있으며 우도를 연결해 주는 카페리호가 걸어서 10분 거리인 성산항에서 출발한다. 1박에 8만원. 064-784-0039.

◇ 로그 빌리지(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http://members.tri pod.lycos.co.kr/logvillage)

송림 속에 자리잡은 6천여평 단지내에 조성된 정통 수공식 통나무 별장단지다. 5채의 통나무집을 중심으로 감귤농원이 1천여평 조성돼 있다. 1층에는 거실과 화장실.주방을 갖춰 놓았고 침실은 2층에 있다.

감귤농원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표선해수욕장.제주민속촌.성읍민속마을.성산 일출봉 등이 10~15분 거리. 1박에 5만~10만원. 064-787-4033.

*** 이색숙소+렌터카 묶은 상품도

제주도 전문여행사인 대장정익스프레스(http://www.djj.co.kr)(02-3481-4242)에서는 실속파 신혼여행객을 위해 이색숙소와 렌터카를 묶은 허니문상품(항공료는 제외)을 마련했다.

특급호텔(1박)과 이색숙소(2박)에서 묵는 상품은 조식 3회와 2, 000㏄ 렌터카 60시간 이용.공항 픽업 서비스.여행지도를 제공하고 1인당 34만원이다. 이색숙소(3박)만 이용하는 상품은 1인당 23만원이다.

제주=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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