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파일] 소록도서 일제 탄압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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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최근 일본 국회의원들이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를 잇따라 방문, 일제의 한센병 환자 강제 수용으로 인한 인권탄압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일본 의회 소속 세코 유키코 중의원 일행 6명이 소록도를 찾아 한센병 환자들의 생활 실태와 해방 이전 일제의 만행 등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

세코 의원은 일본 의회 사상 최초로 소록도에서의 인권 침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국가 배상을 발의했던 인물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22일 가네코 데쓰오(사회당.참의원)와 가와다 에즈코(민주당.중의원)일행이 소록도를 방문, 한센병력자와의 면담을 통해 일제시대 강제 격리 실태 등을 조사하고 돌아갔다.

이들과 별도로 지난 5월 일본 구마모토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판결을 이끌어냈던 재일교포 김태구(74)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을 후원하는 일본인 역사기행 모임 일행과 함께 소록도를 방문해 재판 경과를 설명하고 한센병력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일제는 한센병 환자의 강제 격리 정책으로 일본 내 15곳과 소록도 등에 수용소를 세워 한센병 환자들을 수용했었다.

그러나 지난 5월 구마모토 수용소에 격리됐던 13명이 자신들이 당한 인권침해에 대해 국가가 배상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피해자들의 배상 요구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광주일보 (http://www.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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