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 인터넷 경매 사이트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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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장외 주식과 국.공채를 인터넷으로 경매해 사고 팔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본드앤스탁(http://www.bondnstock.com). 지난 달 26일 개장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가입은 무료다.

회사채와 지방채는 거래에서 제외된다. 백대원 사장은 "안정성의 문제를 우선 고려해 장외주식과 국.공채만을 거래 대상으로 했다" 고 말했다.

이 사이트에서 거래하려면 회원으로 가입하고 가지고 있는 주식을 등록해야 한다.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하면 그 주문은 매도 또는 매수 주문을 한 회원 모두에 동시에 e메일로 전달된다. 이른바 역경매 방식이다. 이 과정은 시스템이 자동으로 처리한다.

메일을 받은 사람은 그 중 자신의 거래 조건에 맞는 사람과 연락해 당사자끼리 거래하면 된다. 주식이나 채권을 팔려면 '주식 팝니다' 에서 매도신청을 하면 된다. 또는 '주식 삽니다' 난에서 다른 회원이 낸 매수신청을 보고 매도입찰에 참여하면 된다.

주식을 사려면 '주식 삽니다' 에서 매수신청을, 팔려면 '주식팝니다' 의 주식매도 신청 등록 상황에서 다른 회원의 매도신청에 대해 입찰하면 된다.

본드앤스탁은 주식이나 채권의 거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당사자들의 책임하에 이뤄진다.

장외주식을 돈을 받고 중개하는 업무는 현행 법상 증권회사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드앤스탁은 거래와 관련, 돈을 받지 않는다.

본드앤스탁이 무료로 이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자동운영시스템을 개발해 낸 덕분이다. 한 사람이 시스템을 가끔 관리할 뿐이다.

백사장은 "병렬 엔진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한꺼번에 1천24개의 메일을 전송할 수 있다. 무료운영이 가능한 것은 이 때문이다" 고 말했다.

그는 "개장 첫날 2백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며 "운영비용이 추가발생할 경우 유료화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02-6230-3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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