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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자연휴식년제 성공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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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0년 동안 출입이 금지됐던 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을 취재팀과 동행했던 경상대 산림과학부 마호섭(麻鎬燮.47)교수는 "노고단에 대한 자연휴식년제 실시는 성공적이었다" 고 평가했다.

출입이 통제되기 전 노고단의 산림환경피해도(0~6 등급으로 구분)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4~6등급이었지만 지금은 1등급으로 개선됐다는 것이다.

4등급 이상의 등급은 표토(表土)침식이 심하고 나무 뿌리가 노출돼 수목이 말라죽는 단계를 의미한다.

실제 휴식년제에 들어가기 직전 노고단에는 풀 한포기 없는 맨땅 면적만 5천평을 넘었었다.

麻교수는 노고단 주변과 마찬가지로 지리산의 장터목 산장 주변과 천왕봉 정상 일대에 대해서도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10년 전 1백여평에 불과하던 원추리 군락지가 수천평으로 늘어난 것이 실시 근거라는 설명이다.

麻교수는 "노고단은 바람이 세고 안개가 많아 식물 자라기가 적합지 않은 아고산대(亞高山帶.해발 1천5백~2천5백m)지역" 이라며 "이곳에서 생태계가 회복됐다는 것은 휴식년제가 성공했다는 의미" 라고 말했다.

지리산=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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