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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르티네스 끝내기 3점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스윙을 끝낸 매니 마르티네스(삼성)는 날아가는 타구를 보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4 - 4로 맞선 9회말 2사 1, 3루. 박빙의 순간에 터져나온 한방은 대구구장 담장 한가운데를 넘긴 끝내기 3점 홈런이었다.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확인한 마르티네스는 천천히 다이아몬드를 돌았고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동료들과 함께 짜릿한 하이파이브를 했다.

삼성이 두산을 7 - 4로 꺾고 1위 현대에 승차없이 승률 0.004 차이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31일 대구 두산전에서 홈런 두개를 터뜨리며 올시즌 첫 20홈런-20도루에 이름을 올린 마르티네스와 시즌 25호 홈런으로 호세(롯데)와 공동선두에 나선 이승엽의 활약으로 후반기 시작과 함께 7연승의 고공 비행을 계속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4회 2점 홈런을 때린 데 이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두개의 홈런을 추가, 시즌 20홈런.25도루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연장의 분위기가 짙어가던 9회말 2사 후 김태균.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마르티네스가 볼카운트 1 - 3에서 두산 진필중의 한가운데 직구를 걷어올려 두산을 대구구장 4연패로 몰아넣었다.

한편 잠실.인천.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1일 인천에서는 기아 타이거즈가 SK를 상대로 첫선을 보인다.

김종문.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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