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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하루 4백명씩 등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개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1시.오후 2시30분.오후 4시 등 네차례로 매회 1백명씩 하루 4백명만 접수받는다.

신청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http://www.npa.or.kr)를 통해야만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신청 인원이 미달될 경우 현장에서 직접 접수받기로 했다.

인터넷 신청자의 경우에도 노고단 현장에 출발 30분 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현장 신청자가 대신 참관하게 된다.

공단측은 "시험 개방기간인 3개월 동안 탐방객들의 행태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복원된 식생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뒤 개방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061-783-9100.

*** 현장 동행 마호섭 교수

10년 동안 출입이 금지됐던 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을 취재팀과 동행했던 경상대 산림과학부 마호섭(麻鎬燮.47)교수는 "노고단에 대한 자연휴식년제 실시는 성공적이었다" 고 평가했다.

출입이 통제되기 전 노고단의 산림환경피해도(0~6 등급으로 구분)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4~6등급이었지만 지금은 1등급으로 개선됐다는 것이다.

4등급 이상의 등급은 표토(表土)침식이 심하고 나무 뿌리가 노출돼 수목이 말라죽는 단계를 의미한다.

실제 휴식년제에 들어가기 직전 노고단에는 풀 한포기 없는 맨땅 면적만 5천평을 넘었었다.

그는 노고단 주변과 마찬가지로 지리산의 장터목 산장 주변과 천왕봉 정상 일대에 대해서도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10년 전 1백여평에 불과하던 원추리 군락지가 수천평으로 늘어난 것이 실시 근거라는 설명이다.

麻교수는 "노고단은 바람이 세고 안개가 많아 식물 자라기가 적합지 않은 아고산대(亞高山帶.해발 1천5백~2천5백m)지역" 이라며 "이곳에서 생태계가 회복됐다는 것은 휴식년제가 성공했다는 의미" 라고 말했다.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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