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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장 이 문제] 가건물 수업·출퇴근 교통대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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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시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아파트단지의 기반시설이 미비,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LG메트로시티는 지난달 21일부터 전체 7천3백여 가구 중 1차로 2천6백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학교 준공이 안돼 학생들이 가 건물에서 수업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또 아파트주변 출 ·퇴근 때 차량이 밀려 주민들이 교통대란을 겪고 있다.

◇학교 개교 지연=단지 내에 올 2학기에 문을 열 예정이던 동국초등교는 착공이 늦어 개교일정이 9개월 이상 늦춰졌다.

이 때문에 시공사는 교육청과 협의해 동국초등교 신축공사장 옆에 16개 학급의 임시 초등학교 가 건물을 지어 9월부터 임시 교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가 건물에는 컴퓨터실 ·음악실 등 특별수업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게 됐다.

입주예정자 金모(43 ·주부 ·부산시 남구 대연동)씨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라 입주와 동시에 교육 시설은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개교가 늦어져 아이들이 내년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교육청과 LG건설이 학교부지(2천8백평) 매매가 협상을 2년여 동안 끌다가 지난 4월 뒤늦게 착공했기 때문.

이 때문에 동국초등학교는 당초 예정일인 2001년 9월 개교를 할 수 없게 됐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시공사측이 냉방 등 수업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기로 해 수업차질은 없을 것 같다”며“3개월 정도만 가 건물을 이용하면 겨울방학이 돼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교통 소통대책 미비=2차로인 49호광장∼용호동 방향,용호동입구 교차로∼경성대 방향,용호동 입구 교차로∼UN공원 교차로 방향 등 아파트주변은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집중돼 심각한 병목현상을 빚고 있다.

시공사는 ‘LG메트로시티 교통영향평가서’에 따라 아파트 앞 진입도로는 확장했지만 정작 교통체증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가 2년여 동안 추진해오던 용호만 공유수면 매립사업도 민자투자 기피 등으로 제대로 추진이 안돼 용호만 방면 진입도로 건설마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시의회가 교통소통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종철(남구2)의원은 지난달 시의회 임시회에서 “그대로 두면 입주자가 늘어날수록 교통체증은 더 심각해진다”며“시는 예산을 확보해 2차로인 49호광장∼용호동 방향도로를 6차로로 확장하라”고 요구했다.

남구청 교통행정계 박순달씨는 이에 대해 “차로변경 ·교차로개선 등 등 메트로시티 인근의 교통소통을 위한 종합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LG메트로시티는=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이 아파트 단지는 해운대 신시가지의 3분의1 규모로 용호동 일대를 신주거지로 탈바꿈시킬 전망이다.

1차 입주를 시작으로

▶2차(3백62가구 ·2002년 2월)

▶3차(9백22가구 ·2002년 11월)

▶4차(1천3백91가구 ·2003년 8월)

▶5차(2천62가구 ·2003년 8월)입주가 연차적으로 예정돼 있다.

김관종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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