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자주 발생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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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CNN방송은 14일 지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들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강진이 사람들이 모여 사는 주거지역 인근에서 자주 발생해 이전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또 “통신·교통 수단의 발달로 언론매체들이 예전에 비해 더욱 심도 있고 빈번하게 보도하는 것도 지진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예전보다 더 많은 지진을 감지해 낼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피해를 주는 강진 숫자가 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규모 7.0 이상의 강진은 매년 18~20차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강진은 깊은 바닷속이나 사람들이 살지 않는 지역에서 일어난다. 올해 큰 피해를 야기한 아이티 지진 등은 예외적인 경우라는 것이다.

세스 스타인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지금까지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적은 없다”며 “통계적으로 볼 때 올 강진 발생 빈도에서 특이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쿠르트 프랑켈 조지아기술연구원 교수는 “칠레 지진에 대한 조사 결과 칠레에서 특별히 지진 발생 횟수가 늘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안수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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