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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 마스코트는 삽살개 ‘사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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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스코트로 한국의 토종견이자 천연기념물 제368호인 삽살개가 선정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D-500일’을 기념해 마스코트와 포스터를 공개했다. 또 내년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총 47개 세부 경기 종목의 일정도 확정했다.

◆삽살개 마스코트와 무한질주 포스터=조직위는 귀엽고 친근한 모습의 삽살개 마스코트 ‘사비(SABI·가칭·사진)’를 공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삽살개의 영문 첫 글자를 따와서 ‘사비’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같은 명칭이 이미 사용된 적이 있다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지적에 따라 추후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조직위는 “삽살개의 특성인 사람에 대한 신뢰와 친화력, 민첩한 몸놀림과 운동신경이 육상과 잘 어울린다. 또 귀신과 액운을 쫓는 영험한 개로 알려져 있어 선수들의 액운을 막고 신기록 향상의 행운을 주는 마스코트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공식 포스터는 육상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을 동양적 요소인 힘찬 붓터치로 표현했고 공간을 달려 나갈 때 부딪치는 바람을 축하 세리머니로 형상화했다.

◆개막일 여자 마라톤, 폐막일 남자 마라톤=대구 조직위가 IAAF와 협의해 확정한 경기 일정에 따르면 2011년 대회는 내년 8월 27일부터 9일간 펼쳐지며 총 47개 세부 종목이 치러진다. 예선전은 오전(10시~오후 1시), 준결승 및 결승경기는 오후(7시~밤 10시)에 각각 진행된다. 8월 31일은 여자 경보 20㎞만 열린다.

대회 초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첫날 첫 경기(오전 9시)로 여자 마라톤이 열리고 대회 피날레를 장식하는 남자 마라톤이 마지막 날(오전 9시)에 치러진다. 남녀 100m 결승 경기는 각각 대회 2일째와 3일째 마지막 경기에 편성돼 초반 흥행을 이끈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의 쾌속 질주를 100m(8월 27~28일), 400m(8월 29~30일), 200m(9월 2~3일), 4X100m 릴레이(9월 4일)에서 대회 7일간 즐길 수 있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출전할 여자 장대높이뛰기는 8월 30일에 열린다.

조직위는 “주요 종목의 결승 경기를 지상파의 오후 9시 뉴스 이전에 열리도록 하고 한국 유망 선수의 출전 종목을 주요 시간대에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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