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충북 첫 문화유산 해설사 김태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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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역사회에 작지만 뜻깊은 봉사를 하고 싶어 도전했습니다. "

충청북도 문화유산 해설사 제1호 김태하(金泰河.64)씨는 문화재와 함께 만년을 보내며 남다른 보람을 찾을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자못 가슴이 부풀어 있다.

金씨는 다른 34명과 함께 충북도가 마련한 4개월간의 교육을 지난 26일 정식 수료하고 교육 우수생으로서 제1호 자격증을 받았다. 그는 다음달 1일부터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상당산성에 배치돼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문화유산의 유래와 역사적 의미를 해설한다.

그는 "문화유산의 유래만 설명하기보다는 그 문화유산이 오늘날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연결돼 있는지 그 의미를 이해시키는 데 노력할 것" 이라며 "문화민족.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줘 올바른 향토문화를 형성하는 데 일조하겠다" 고 다짐했다.

金씨는 청원군 내수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 2년 전 퇴임한 직후부터 '청주문화 알림이' 로 자원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문화유산 해설사는 시.도별로 선발, 배치 중인데 장기간의 소정교육을 거쳐 선발하기는 충북도가 처음이다.

충북도는 이번 교육에 전문 강사진을 동원해 모두 1백28시간 동안 각종 이론 및 답사 강습을 실시했다. 또 최종 필기시험과 해설 능력을 테스트하는 실기시험도 치렀다.

이들 해설사를 청주 외에 제천 청풍문화재 단지, 청원 문의문화 대단지, 속리산 법주사, 단양 도담삼봉, 수안보 온천 등 일곱 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청주=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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