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협약 교토의정서 타결…내년 발효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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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본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자 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京都)의정서 이행방안이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유엔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1백78개 참가국이 마라톤 협상 끝에 이번 회의 의장인 얀 프롱크 네덜란드 환경장관이 제출한 절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하루 전까지 제재 규정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이유로 절충안을 거부했으나 23일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에서 입장을 바꿔 절충안을 받아들였다.

이 이행방안에 따라 나라별로 감축 목표가 정해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산출할 때 각국의 삼림.농지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감축량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로써 교토 의정서는 탈퇴를 선언한 미국을 제외한 채 유럽연합(EU)과 일본.캐나다.러시아 등 각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2002년 발효할 가능성이 커졌다. 1997년 채택된 교토 의정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감축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예영준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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