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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정치휴전하자" 민주당 제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정쟁 중단을 제의했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은 19일 "수해 등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감안해 8월 말까지 정치휴전을 하자" 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은 "여야의 정치공방이 국민을 짜증나게 한다. 의원들도 민생 현장을 방문해야 하니 한달간 정쟁을 멈추자" 고 제안했고, 민주당은 최고위원회 명의로 정쟁 중단을 공식 결의했다.

전용학 대변인은 "우리의 제안을 한나라당이 수용하길 기대한다" 면서 "만일 야당이 장외집회를 중단하면 여당도 시.도지부별 국정홍보를 중단하겠다" 고 발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제안을 '방어적 공세' 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정쟁 중단이라는 대의명분에 부담은 느낄 것" 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민 여론이 언론 탄압 쪽으로 바뀌어가니까 민주당이 발을 빼려는 것" 이라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권철현 대변인은 "정치적 궁지에 몰리자 쓰는 상투적 수법" 이라며 "우리는 야당의 책무를 다하고 있을 뿐" 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시국강연회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정당활동의 하나" 라며 20일부터 전국적인 시국강연회를 강행키로 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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