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 복원·정비 '첫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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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일본 고대사에 큰 영향을 미친 가야문화를 복원하기 위한 ‘가야문화 환경정비사업’이 19일 착공된다.

김해시는 1단계로 2003년까지 1천3백억원을 들여 시 지역에 흩어져 있는 가야 유적을 경주 수준으로 복원 ·정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2016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가야문화의 거점 유적들과 부대시설을 정비한다.

가야시대 지배자급 묘역으로 확인된 대성동 고분군(1만7천 평)에 철갑투구 모양의 고분 전시관(6백12평)과 발굴 당시 모습을 보여주는 노출 전시관(87평)이 들어선다.

수로왕릉 ·왕비릉 ·구지봉 ·봉황동 유적 등 가야시대 주요 유적 6곳(12만 평)의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6곳 유적을 잇는 탐방로가 만들어져 관광객들이 쉽게 돌아볼 수 있게 된다.

가야인 생활체험촌에서는 가야시대 철기 대장간,토기공방 등이 들어서 일본으로 건너간 가야시대의 철기와 토기문화를 체험 할 수 있다.체험촌에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철기와 토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2단계로는 2008년까지 장유 가야역사촌 ·생철 철기문화촌 ·신어강변 휴양촌 등 5개 거점 문화공간을 조성한다.3단계로 2백여 곳에 흩어져 있는 나머지 가야유적들을 모두 정비한다.

이밖에 읍성 북문과 종루를 복원하고 장유 등으로 옮겨 가는 공설운동장 터에 ‘가야의 숲’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가야의 숲은 수로왕릉과 대성동 고분군을 잇는 공원으로 조성하며 가야토기 등 출토품을 닮은 조각품을 세운다.

이홍식(李弘植)문화재 관리계장은 “정비사업이 완공되면 김해시는 가야 고도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며 “김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 관광객에게 주요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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