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업 앞으로 10년이 마지막 기회] 5. 하고싶은 농촌 체험 있으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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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의 특성을 살려 개발한 농촌 마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경북 울진군 온정면 온정1리 양떡음떡 마을에 가면 이름처럼 한방의 음.양 체질에 맞춰 떡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마을 인근의 백암산 때문에 마을의 한쪽은 양지 바르고 다른 한쪽은 그늘이 많이 지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짚으로 만든 공예 작품 만들기나 약초를 이용한 천연 염색 프로그램도 있다.

디지털 산내골 마을(전북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은 마을 곳곳을 생태 체험장으로 꾸며놓았다. 7개 코스를 돌면서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자연 학습이 절로 된다. 과제는 '폐광이 된 금광에서 마을의 전설에 관한 비밀을 캐 보세요' '야생화를 관찰하고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보세요' 등이다. 사진은 바로 인화해 볼 수 있다.

매화가 유명한 강원도 원주 매화마을, 폐교를 숙박시설로 개조한 강원도 횡성 어둔리 마을, 초가집이 잘 보존돼 있어 영화 '태백산맥'의 무대가 됐던 전남 장성 금곡마을 등. 특색있는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농림부나 농협.농촌진흥청 등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다양하고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각 지역 농협의 지도계에 연락하면 마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기관마다 각각 농촌 개발 사업을 하다 보니 전통테마 마을, 농촌 체험마을, 아름마을, 팜스테이 등 이름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농산물 수확 등 농사 체험을 할 수 있다. 각종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다르기 때문에 숙박 예약을 할 때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또 도시 어린이들은 재래식 화장실에 익숙지 않아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민박을 고를 때 화장실 시설이 어떤지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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