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은암자연사박물관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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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고인돌’로 유명한 인천시 강화군에 희귀 패류 ·곤충(나비류) ·조류 ·동물류 ·화석류와 살아 있는 파충류 ·애완동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은암자연사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송해면 양오리 632의4 일대 지상2층 규모(연면적 9백12㎡)로 최근 개관한 이 박물관은 모두 4개의 전시장을 비롯해 공룡모형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제1전시장에는 바다 ·육지 등의 자연환경속에서 서식하고 있는 조류 ·동물류 ·악어 등의 모습이 ‘디오라마 기법(모형물 전시)’으로 생동감 있게 설치돼 있으며 제2전시장엔 아마존강 유역에서 살고 있는 나비 등 각종 곤충들이 전시돼 있다.

제3전시장에는 아름다운 색채를 가진 국화조개 등 다양한 종류의 패류,제4전시장엔 공룡알 화석과 아름다운 광채를 보여 보석의 원료가 되는 수정체 원석 등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역사관을 찾은 정민철(37 ·회사원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씨는 “다양한 화석류 등을 통해 자녀들에게 생생한 체험이 될 뿐만 아니라 역사의 숨결도 느낄 수 있어 산교육장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전시장 밖 유리집에는 열대지방의 대자연속에서 살고 있는 ‘이구아나’와 여러 종류의 파충류,애완용 조류 및 동물들이 전시돼 학생들에게 자연과 생명의 신비를 직접 느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박물관 주변에 쥐라기 공룡시대에 살았던 날아다니는 ‘익룡’과 ‘티라노사우루스’등 대형 모형공룡도 설치돼 어린이들에게 호기심과 상상력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4천원,청소년(초 ·중 ·고)3천5백원,취학전 아동 3천원이다.032-934-8872∼3.

◇찾아 가는 길=김포시 초입에서 승용차로 48번 국도를 따라 50여분 가면 송해삼거리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면사무소 방면으로 우회전해 5㎞정도 더 가면 민통선 북방지역으로 군부대 검문소를 통과한 뒤 바로 앞 능선을 넘으면 박물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 볼거리=강화군은 지난해 12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돼 국제적으로도 문화적 가치가 인정된 ‘고인돌’로 유명하다.

청동기시대의 대표적 유물인 고인돌 1백40기가 홀로 또는 군집(群集)을 이루며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중 강화읍에서 48번 국도를 따라 인화리 방면으로 5㎞정도 가면 나타나는 강화지석묘(사적 제137호)가 위치한 고인돌공원이 우선 볼만하다.

이 고인돌은 높이 2.6m,너비 5.5m에 무게만도 80여t에 달해 우리나라 탁자식 고인돌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변에는 짚으로 만든 움집과 고인돌의 축조 과정을 보여주는 조형물도 설치돼 흥미를 더해 준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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