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집값, 종합부동산세 영향 아직은 미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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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종합부동산세 적용을 놓고 떠들썩한 한 주였지만 이 제도가 아파트값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지난주 서울.신도시 매매값 하락 폭은 2주 전보다 줄었다. 하지만 앞으로 종부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늘면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11%, 신도시 0.09%, 수도권 0.16% 내렸다.

서울에선 2주 전(-0.14%)보다 하락 폭이 줄었지만 강남구(-0.28%)는 많이 내렸다. 개발이익환수 대상이 되는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탓도 있다.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72평형은 5000만원 내려 13억~15억5000만원, 삼성래미안 47평형은 3000만원 하락해 11억5000만~13억원을 기록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없고 1가구 다주택자 양도세.종합부동산세 부담까지 겹쳐 급매물이 늘고 있다. 당분간 약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거래가 드문 양천.강동.노원.강서.광진구 등도 0.09~0.28% 떨어졌다.

신도시에선 보합세인 일산을 제외하고 중동(-0.17%).산본(-0.13%).분당(-0.12%).평촌(-0.05%) 순으로 내렸다. 주로 소형 평형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은 재건축(-0.1%)보다 일반아파트(-0.17%) 하락폭이 더 컸다. 파주(-0.98%)는 이달 초 금촌택지지구내 주공뜨란채 입주 여파로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전셋값도 새 입주아파트 입주가 늘며 전 주보다 많이 떨어졌다. 서울 0.08%, 신도시 0.1%, 수도권 0.24% 각각 내렸다. 서울의 경우 정릉동 돈암이수 등 입주 대기물량이 많은 성북구가 0.39% 떨어졌고, 성동.중랑.강동.광진구 등도 0.19~0.38% 하락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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