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금융기관자금 '서울 유출' 현상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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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방에 있는 시중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금융기관의 돈이 서울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6일 발표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현황과 지역금융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의 시중은행과 신협.새마을금고.상호신용금고 등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자금의 역외유출 비율이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크게 높아진 후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방 금융기관 자금의 45%를 차지하는 예금은행의 경우 97년엔 서울에서 지방으로 들어온 돈이 더 많았으나 98년엔 지방수신 자금 중 13.7%가 서울로 빠져나가 역외유출 비율이 반전됐다.

지난해는 이 비율이 16.4%로 높아져 지방의 돈이 서울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호신용금고.신협.새마을금고 등이 수신한 자금 중 서울로 유출된 비율은 97년 17.9%에서 올 1월 38.7%로 크게 높아졌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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