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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낚시사이트 운영 황기택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대구시 동구청 황기택(黃基澤 ·3 2 ·8급)씨가 운영하는 민물낚시 사이트

'월척'(http://wolchuck.pe.kr)이 낚시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붕어 ·잉어 등 민물낚시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어 전문 '꾼'은 물론 초보자 등 하루 1천5백여명이 찾고 있다.

이 중 '조황기(釣況記) '조행기(釣行記)'는 가장 인기있는 메뉴.주말낚시를 갔다온 꾼들이 낚시가 잘 되는 곳을 소개하거나 소감을 적는 곳이다.

'초보가이드''낚시터 소개''유머게시판''같이갑시다' 등도 꾼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메뉴.

이 사이트는 회원제가 아닌 무료인 데다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

민물 밤낚시를 즐기던 黃씨가 이 사이트 운영에 나선 것은 1998년 8월.

"낚시를 나가면 십중팔구 실패,레저인 낚시가 오히려 짜증스럽기만 했습니다."

원하는 낚시 정보를 얻을 만한 곳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곧바로 공무원 연수과정에서 배운 컴퓨터 실력으로 홈페이지 제작에 나섰다.

처음에는 임대해 사용하는 서버용량이 부족,접속중 수시로 끊기는 불편이 있었지만 세차례 업그레이드로 지금은 이 문제를 해결했다.

낚시꾼들이 올리는 정보 덕분에 黃씨도 주말마다 월척(30.3㎝ 이상)을 낚는 확률이 20%에서 40%로 높아졌다.그만큼 정보가 많다.

'월척'은 민물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임(조우회)을 만들거나 회원확보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점심시간 ·퇴근 이후 수시로 사이트를 관리하는 黃씨는 낚시터 주변의 청소 등 환경을 늘 강조한다.지난달에는 동호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천시 북안면 유상지에서 외래종 '블루길'소탕대회를 열기도 했다.

"가족한테는 미안하지만 짜릿한 전율을 가져다주는 '찌'의 손맛과 사이트 운영에 세상 사는 보람을 느낍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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