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싸우기 싫어하는 용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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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기 싫어하는 용(케네스 그레이엄 외 글, 손영미 옮김,이상권 그림, 어린이중앙, 248쪽, 9800원)= 톨스토이·오스카 와일드·케네스 그레이엄 등 유명 작가들이 쓴 단편 팬터지 동화 9편을 실었다. 불을 뿜는 무서운 용 대신 시를 쓰고 겁이 많은 용이 나오는 등 전형적인 동화구조에서 벗어난 신선한 이야기들이 특징이다.

소년이 찾은 파랑(장 프랑수아 뒤몽 지음, 최정수 옮김, 달리, 24쪽, 9000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주인공 소년은 꿈에서 본 파랑색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미술관·바다·사막 등 곳곳을 뒤졌지만 결국 같은 색을 찾지 못한다. 반짝이면서도 폭 감싸이고 싶은 따뜻한 파랑색은 다름아닌 엄마의 눈속에 있었다.

별나라에서 온 공주(김재홍 지음, 마루벌, 40쪽, 8800원)=둘째는 외롭다. 엄마가 언니와 남동생만 사랑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자신을 별나라에서 온 공주라고 믿는 아이는 머나먼 별나라를 찾아 집을 나서지만 결국 아빠의 등에 업혀 오는 것으로 가출사건은 막을 내린다. 담백한 한국화로 아이들만의 감성을 그려낸 것이 인상적이다.

나도 이런 일 해 볼래요(페터 힐만 외 글, 멜라니 브록캄프 그림, 김완균 옮김, 해와나무, 72쪽, 8500원)= 갖가지 요리를 척척 만들어 내는 멋진 요리사도 처음에는 감자껍질 벗기기를 배운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고 그 직업을 갖기 위해 필요한 자질과 노력, 어려움을 함께 일러준다.

달팽이의 꿈(소중애 글, 원유미 그림, 대교출판, 168쪽, 7500원)= 자폐아 선우는 달팽이처럼 자신만의 집을 갖고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지만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살던 선우는 엄마와 주위 사람들의 사랑으로 조금씩 닫힌 마음을 열고 밝은 세상으로 나올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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