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생활 속 어린이 경제교육

중앙일보

입력


“엄마, 주식과 투자가 무슨 뜻이에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딱딱한 경제용어도 어린이들에겐 호기심의 대상이다. 경제용어를 이해하게 되면 멀게만 느껴졌던 TV와 신문의 경제뉴스도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기 마련.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민주영 팀장은 “자녀에게 ‘주식’과‘투자’를 이야기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엄마들이 많다”며 “가정에서 엄마와 아이가 ‘경제역할놀이’를 통해 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1. 투자 개념 익히기

“엄마가 정말 괜찮은 사업아이템이 있는데, 이 사업을 시작하려면 1000만원이 필요해. 그런데 엄마는 지금 100만원 밖에 없다고 상상해봐. 나머지를 어떻게 마련하면 좋을까?’하고 질문을 던져보세요.” 민 팀장은 ‘투자’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가상의 사업아이템을 구상해 볼 것을 권했다. 이런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돈을 빌리기 위한 방법을 열심히 고민하게 된다.

그는 “아이들이 ‘다른 가족에게 빌리면 된다’거나 더 나아가 은행에서 빌리는 방법까지 생각해내는데, 이때 이것이 가족이나 은행의 투자라고 설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때 사람들에게 투자를 권유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게하면서 사업이 성공했을 때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배당금’에 대해 함께 알아보면 다른 경제용어까지 쉽게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2. 주식은 투자의 약속증서

주식증서는 투자의 개념을 먼저 정확히 이해해야 접근할 수 있다. 투자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투자했다는 증거를 받기 원하고, 이때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문서양식이 주식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투자한 사람들은 회사의 주인이 되었다고 해서 ‘주주’라고 한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눠본다.

민 팀장은 주식투자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화를 나눌 것을 권했다. 그는 “빌린 돈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꼭 갚아야 하지만, 투자를 받은 돈은 꼭 갚아야하는 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사업이 잘 되지 않는다면 받은 돈은 어떻게 하지? 돌려주지 못할 수도 있겠다.’식의 유도질문을 통해 투자가 신중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면 좋다”고 말했다.

생활 속에서 가상으로 투자할 기업을 정해 아이가 직접 꾸준히 정보를 스크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를 만드는 곳이나 집에서 사용하는 가구,·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골라 ‘나의 투자회사’로 선정한다. 가족여행을 갈 때 이용했던 여행사나 항공사를 골라도 좋다. 기업을 정한 뒤엔 신문의 주식시세표에서 기업의 정보를 찾아본다. 일주일 혹은 이주일의 기간을 정하고, 매일 회사의 주식 가격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왜 변화하게 됐는지를 찾아보면 실제 경제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민팀장은 “주식 가격의 변화를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의 그래프 개념과 연결시켜 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설명]1. 신문과 TV 속 경제자료는 아이들이 어려운 경제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2. 한 투자자가 주식 현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
[사진=중앙포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