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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한줄] 『독서의 즐거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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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소설·자서전·역사서 등 다섯 분야의 고전 155편을 골라 소개하며 올바른 독서법을 제시하는 『독서의 즐거움』(수전 와이즈 바우어 지음, 이옥진 옮김, 민음사, 628쪽, 2만5000원)에서

“애초에 그 사법시험이라는 것부터가 수상하다. 육법전서와 판례를 외우는 건 거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사전이나 마찬가지니까 시험장에 들고 들어가도 될 법하다…정작 필요한 것은 실제 사건에서 어떤 법률을 어떻게 해석해서 쓰는가 하는 능력 아닌가…지금의 방식으로는 젊을 때부터 사법시험 공부만 해서 세상 물정을 모르는 인간일수록 판사가 되기 쉬운 상황이다.”

-일본의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기타노 다케시가 세상을 독하게 살기 위한 쓴소리를 모은 에세이집 『독설의 기술』(양수현 옮김, 씨네21북스, 192쪽, 1만2000원)에서

“요즘같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무한경쟁 시대에서 매일 전쟁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딸에게 부모가 그저 순종적이고 착하기만 바란다면 어떨까? 과연 그들이 치열한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너희를 결코 ‘아빠가 원하는 딸’로 만들지 않겠다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대학교수가 딸에게 주는 진심어린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딸에게 쓰는 편지』(왕상한 지음, 은행나무, 300쪽, 1만2000원)에서

“떠난 자리도 없이 살짝 사라져 심산 물가 바위에서 자라는 돌단풍쯤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복이랴…법정 스님께 푸념을 하였더니 대뜸 산새로 태어나 숲에서 살면 되지요 하였다. 어찌 저승의 일을 알겠는가. 올봄 내설악에 가 돌단풍이나 한 번 더 볼 수 있어도 그 또한 신선놀음 아니겠는가.”

-정년퇴임 후 들꽃에 취미를 붙인 이익섭 서울대 명예교수(국문학)가 블로그에 연재했던 꽃과 우리말에 얽힌 이야기를 묶은 『우리말 산책』(신구문화사, 416쪽, 1만5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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