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남 토종 농산물 고급화로 승부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고흥 육쪽 마늘과 여수 돌산 갓를 비롯한 지역 특산품들의 고품질화 작업이 한창이다.농산물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과 외국산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5일 마늘 주산지인 고흥군에 따르면 값싼 중국산 마늘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존의 다수확 위주에서 품질 고급화쪽으로 지원책을 변경했다.

고흥군은 토종 육쪽 마늘이 맛·향기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올 가을부터 육쪽 마늘 재배를 늘리기로 했다.우선 군비 2천만원을 들여 육쪽 마늘 종자 1천㎏를 확보,밭 20㏊에 심을 계획이다.또 육쪽 마늘 포장 디장인을 개발해 다른 지역 마늘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여수시는 특산품인 돌산 갓의 순수종자 확보에 나선다.이를 위해 돌산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다섯 종의 갓을 증식시켜 분리 육종법에 따라 2005년까지 토종 갓 순수 종자를 가려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영암군은 황토 고구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저온저장시설을 지었다.이에 앞서 지난해 고구마 선별장을 설치하고 기술지도를 강화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값싼 외국산에 밀리지 않고 소비자들을 끌기 위해서는 토종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