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언론사 조사내용 왜 달라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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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5일 국회 정무위에는 공정거래위 이남기(李南基)위원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공정거래위의 언론사 조사와 신문고시에 대해 추궁했다. 서상섭(徐相燮)의원은 "지난달 30일 공정위가 13개 언론사에 통보한 조사결과를 보니 자회사와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내용만 들어 있다" 며 "경품제공이나 무가지 투입을 조사하겠다던 당초 방침과 실제 조사내용이 달라진 이유가 뭐냐" 고 따졌다.

같은 당 이성헌(李性憲)의원은 "결국 '포괄적 시장개선 대책' 에 언론사를 끼워 넣은 것은 대통령의 요구였고, 그러다 보니 궁색한 논리로 포장된 것 아니냐" 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박주선(朴柱宣)의원은 "신문고시 상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지난 7일로 잡았다가 신문협회가 상정을 연기하자 20일로 미뤘다" 며 "신문업 시장질서를 바로잡겠다는 공정위의 의지를 의심케 한다" 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동통신회사의 시장점유율과 불공정거래 행위도 집중 추궁했다.

"애당초 공정위가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해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 " (林鎭出의원.한나라당) 답변에서 李위원장은 "신문사들에 대한 조사는 부당 내부거래뿐 아니라 무가지.경품제공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며 "다만 이번에는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서만 각 언론사에 통보했을 뿐" 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신문고시 관련)전체회의가 늦어지는 것은 피심의인측(신문협회)에서 '준비기간이 짧다' 며 연기신청을 해왔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SK텔레콤의 시장지배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매월 시정 실적을 보고받을 것" 이라고 답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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