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과잉복용땐 유전자손상 시킬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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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내에서 '만병 통치약' 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는 비타민C를 과잉 복용하면 유전자를 손상시키는 물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학술지 '사이언스' 최근호에 실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이언 블레어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C는 유전자에 대해 유익성과 유해성을 모두 갖고 있다.

유익성은 비타민C가 가장 강력한 세포의 항(抗)산화물질 가운데 하나여서 유전자의 파괴를 막는다는 것이다.

블레어 교수팀이 밝힌 유해성은 비타민C가 유전자에 손상을 주는 독성물질을 금속이온보다 두배나 더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비타민C를 장기 복용해도 기대한 만큼 항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이 유전자 독성물질 때문일 것" 이라며 "그렇다고 비타민C를 복용하면 암이 생긴다는 뜻은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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